밤섬부군당도당굿 이수자 김금휘



작성자 Admin(admin) 시간 2014-06-17 14:31:46 조회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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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밤섬부군당도당굿 이수자 김금휘

 

정의
밤섬의 실향민들이 이 섬의 전통을 전승하고자 지내는 마을굿. 이 굿은 2005년 1월 10일에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

 

역사
밤섬부군당의 내력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밤섬의 역사적 내력과 부군당의 내력 두 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밤섬의 내력은 여러 기록에 전하고 있다. 밤섬은 여의도와 나란히 위치하고 있으며, 북과 남의 하중도(河中島)로 중요한 기능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사람이 살면서 많은 폐단이 있었던 과정이 나타나 있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의 「명종실록(明宗實錄)」에 이 기록이 남아 있다.

仍火島 在揚花渡之上 栗島之下 別爲一區 自祖宗朝 放猪羔羊於其中 以爲牧養之地 使典牲 司畜兩署官員掌之 其署典僕 因官員之供猪羊之養 家于島中 其俗以族親自相婚嫁 不避四五寸 或有男鰥女寡者 則雖切親 不使嫁娶於他處 任然同住 不以爲怪 蓋緣此島四面 皆限以水 無隣里相接 而人之耳目所不及 故出入之際 渡水而行 深厲淺揭 男携女扶 其有瀆亂之行 職由於此 請島中人家 皆撤去 使移居于本署近處 如或男女似前出入島中者 坐以重律 官員支供及牧養等事 一切以男人爲之 以絶瀆亂之弊 資級之序 所以辨等威也 自士風不古 弊習日成 名爲名士者 爲吏曹之郞 冒受加資 不以爲愧

이 기록은 밤섬 주민들의 생활상을 여의섬과 함께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부로의 왕래가 뜸해 남의 이목을 덜 의식한 듯 섬 주민의 생활방식이 대체로 자유분방하고, 남녀가 서로 업고 업히며 정답게 강을 건너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또한 동성동본이고 반상이고 따지지 않고 의논에 맞춰 살면서 조금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고 하고, 간원의 교화가 덜 된 곳으로 지목되었다. 

 

이곳의 한강물이 워낙 깨끗하여 창전동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식수로 직접 마셨다고 한다. 마씨, 인씨, 석씨, 선씨 등 희귀성의 대가족이 많이 거주하면서 은행나무 고목(당산목)과 부군당이 있어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였다고 전한다.


부군당 자체의 기록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와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中宗實錄)에 그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해당 기록을 정리하면 부군의 내력에 대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 “淫祠中 今京師各司有神祠 名曰付根堂 訛呼府君堂 一祀所費 至於累百金 或曰 付根 乃宋氏姐所接 四壁多作木莖物以掛之 甚淫褻不經 ‘或曰 付根者 旣爲官司之根 而其懸木莖者 以寓人之根爲腎莖 故作莖物以象之’ 外邑亦祀之”라고 되어 있다. 아울러서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에는 “中宗己卯 罷各司付根神祠 先是 國俗各司付根 其來已久 至是 先焚紙錢 傳關各司皆焚之 禁其祠 人多稱快”라고 기록되어 있다.


두 기록의 핵심을 정리하면 음사로 하는 것의 과중한 자금을 지적하고, 부군당(府君堂)은 부근당(付根堂)의 와음(訛音)으로서 나무로 만든 신을 걸어놓는다고 하며, 이는 송씨 소저가 접물하는 곳으로 간주한다고 여겨 부군당에 나무로 만든 음경을 걸어놓는 이유를 해명하였다.

 

실록에서는 이를 불태웠다고 하고, 음사 배격의 과정을 말했다. 오늘날에도 부군당에 음경을 보관하는 용례가 있다. 이것은 방앗고지 부군당의 사례와 일치한다. 그렇다면 이 밤섬부군당의 전통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현재 이 당에 이러한 사실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용

밤섬[栗島]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강의 가운데에 있는 섬으로, 현재 서강대교가 섬 위를 관통하고 있다. 밤섬은 1968년 2월 10일 여의도 개발의 일환으로 폭파되어 당시 62가구 443명의 원주민은 마포구 창전동과 우산 산중턱으로 집단이주하였다.


밤섬 주민들이 자신들의 섬에서 해오던 마을굿을 창전동의 부군당에서 재현하여 현재까지 전승하고 있다. 당주무당은 김춘강이며, 당주악사는 김찬섭으로 남매간이다. 밤섬부군당도당굿은 실향민의 아픔을 간직한 굿이며, 마을 주민 중심의 마을굿이다.

 

그러나 대거 마을 사람들이 떠나면서 그 전승력이 약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당주무당을 중심으로 굿이 유지되고 있다.
구조적으로 볼 때 밤섬부군당도당굿은 마을굿의 변형된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일반적인 굿거리의 순서에 입각해 이 굿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1. 주당물림
2. 부정청배
3. 가망청배
4. 진작
5. 유가돌기
6. 부군거리
7. 마지올림
8. 본향말명
9. 대신
10. 상산, 별상, 신장, 대감거리
11. 안당제석거리
12. 군웅거리
13. 창부거리
14. 뒷전
15. 소지




1. 주당물림 : 주당물림은 홍철릭을 걸어놓고, 굿을 하면 갑자기 주당이 움직여서 사람의 몸에 파고들어와 해칠 수 있는 신격에 근거한다. 그래서 이를 물리기 위해 미리 악기 소리를 내면서 이것을 물리는 행사를 한다. 마을 사람들은 부군당의 굿당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린다. 


2. 부정청배 : 부군당의 뜰에서 앉은 청배로 이를 진행한다. 부군당굿이 벌어지는 거리수마다 존재하는 갖가지 부정의 실상을 열거하고 이 굿을 하는 이유와 사연 등을 소개하는 것이 이 굿거리의 실제이다. 굿거리 말미에 부정을 물리는 잿물, 청수, 소지종이 등을 휘돌리면서 부정 가시는 행위를 한다. 부정청배 장단과 당악 장단의 음악에 맞추어 다른 인물이 이러한 구실을 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3. 가망청배 : 부정이 가셔진 굿당에 장차 굿을 하게 되는 여러 신격을 초빙하여 앉혀 놓는 것이 이 굿거리의 특징이다. 가망청배를 하면서 굿의 신격을 초청하고 이들을 높이 내세우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가망노랫가락으로 신을 찬양하는 의례를 거행한다. 앉은청배로 가망청배 장단으로 진행하며, 무당은 평복을 입고 한다. 


4. 진작 : 진작은 잔을 신에게 올리는 절차이다. 유가식의 제관들이 부군에게 고유하는 대목이다. 이 대목은 유가식 제와 무속식 굿의 결합과정이다. 반념불, 굿거리, 허튼타령, 당악 등의 장단에 맞춰 절을 올린다. 부군당굿의 엄숙한 의례적 특징을 이 대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5. 유가돌기 : 무녀와 제관들이 함께 유가를 시작한다. 이를 밤섬 사람들은 산돌기라고 한다. 밤섬에서는 밤섬 전체를 돌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형편이 여의치 않아 아파트 사잇길로 잠깐 내려가다가 다시 부군당으로 올라간다. 부군당굿의 마을굿적 측면을 볼 수 있는 핵심적인 대목이다. 


6. 부군거리 : 마을굿의 으뜸 대상 신격인 부군신을 모시는 거리이다. 홍철릭에 갓을 쓴 당주무당이 산종이를 들고 진행한다. 부군산신도당신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홍철릭과 갓을 쓰고 이 굿거리를 진행한다. 일종의 산거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련의 열두 거리를 모두 진행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적인 성격을 이 거리에서 명확하게 보여준다. 


7. 마지올림 : 마지는 굿에서 사용하는 메를 지어 바치는 것을 말한다. 이 마지의 전통이 매우 주목되며, 무속의 굿이나 불가의 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이다. 부군당신에게 제를 올리고, 진지를 올리는 격이다. 부군이 음복하는 동안에 마을 주민들은 부군당 문을 닫고 모두 밖으로 나온다. 한바탕 흐드러진 잔치를 벌이는 과정이 들어간다. 


8. 본향말명 : 본향말명은 이 부군당본향인 본소를 바라고 가망을 헤쳐서 지난날 굿판에 참여했던 여러 인물을 놀리는 대목이다. 흰색 도포를 입은 당주무당이 본향말명을 모신다. 부채와 방울을 들고 그동안 이 마을굿에 왔던 여러 선대 조상을 불러 모신다. 밤섬 사람에게 역사적으로 조상을 환기하는 각별한 대목으로, 전통을 지키라는 면모가 분명하게 확인된다.


9. 대신말명 : 본향말명과 서로 짝이 되는 중요한 대목이다. 노란색 몽두리를 입고서 부채와 방울을 들고 굿거리를 진행한다. 부군당굿에 왔던 여러 선대 무당의 혼령이 당주무당의 몸 속에 들어와 자신들의 내력을 말하면서 무당 쪽에서 부군당굿의 역사를 환기하는 구실을 한다. 밤섬 주민 가운데 해묵은 구대 단골을 만나서 공수하는 과정이 있다. 


10. 상산ㆍ별상ㆍ신장ㆍ대감거리 : 여러 거리를 껴서 노는 특징이 있다. 이 굿거리는 매우 각별하고 무당들이 신들을 놀리고 대감과 같은 여흥성과 놀이성 높은 굿거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점에서 이 굿거리는 매우 주목할 만한 부군당굿의 놀음적 성격을 환기하게 된다. 


11. 안당제석거리 : 마을굿임에도 사람의 생명을 이어가는 의례는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다. 안당제석은 마을 주민들의 생명을 점지하고 이들의 수복강령을 기원하는 의례라고 할 수 있다. 이 굿거리를 통해 마을의 안녕을 한층 기원하는 의미를 부여한다.


12. 군웅거리 : 군웅신은 다면적 성격을 지닌 신으로, 마을굿에서 마을에 해를 끼치는 존재를 물리치는 신격이다. 군웅은 마을의 나쁜 액을 모두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홍철릭에 갓을 쓴 당주무당이 활과 화살을 손에 들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인사냥 액사냥을 한다. 


13. 창부거리 : 창부의대를 걸친 무당이 진행한다. 창부대신은 마을에서 잘 놀고 노래를 잘하던 존재를 기억하는 대목이다. 밤섬 사람들의 신명놀이를 하는 것이 이 대목에서 매우 긴요한 구실을 한다. 창부타령을 하면서 신명놀이의 미진함을 달래고 굿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특징이다. 


14. 뒷전 : 굿에 모여든 잡귀와 잡신을 풀어먹이고 물리치는 구실을 하는 굿거리이다. 부군당의 대문 앞에서 이 굿거리를 진행하며, 부군당굿의 대미를 장식한다. 


15. 소지 : 밤섬 마을 사람들의 개별적인 기원을 올리면서 명소지와 복소지를 태우는 굿이 진행된다. 


밤섬부군당은 당의 역사가 공교로운 점이 많아서 각별하게 주목되는 곳이다. 밤섬자체가 원래의 위치를 상실당했기 때문이다. 본래 밤섬은 섬이었으나 인공적인 개발에 의해 해체된 곳이다. 밤섬은 배를 짓는 곳으로 유명했다. 밤섬부군당은 두 차례나 옮긴 후 현재의 마포구 창전동에 정착하였다.


당에는 부군할아버지와 부군할머니 내외를 중심으로 삼불제석과 군웅조상을 모시고 있다. 음력 1월 2일에 대동굿 형식으로 굿을 진행한다. 여느 곳의 부군당굿과 다를 바 없다. 밤섬에는 군웅을 모시는 특별한 화분이 독특하다.

 

굿의 전반적인 절차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곧 부군 내외에게 바치는 사슬세우기이다. 다른 곳처럼 특별한 절차가 있지 않다.


서울의 당굿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은 이곳 외에 여러 곳이 존재하지만 한강 이북의 부군당굿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가 있다. 앞으로 역사적 인물과 성기를 봉납하는 일, 유교식 제례와 무속식 제례를 보이는 것은 장차 전반적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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