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신앙사전   



작성자 Admin(admin) 시간 2014-11-14 22:49:18 조회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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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주대감

 

정의
사람의 몸에 깃들어 있다고 믿어지는 대감신의 하나. 남자는 ‘몸주대감’이라 하고, 여자는 ‘직성대감’이라고 한다. 이처럼 남녀에 따라 몸주대감과 직성대감으로 나누지만, “남자는 열두 직성 여자는 아홉 직성” 등 다른 무가 사설에서는 남녀에 따른 몸주와 직성을 나누지 않고 있다. 따라서 몸주와 직성은 단지 사람의 몸에 깃든 대감신의 남녀 성차를 나타내는 것 외에 다른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내용
몸주대감과 직성대감이 동일한 성격의 존재는 아니더라도 양자가 모두 남녀의 몸속에 깃들어 있는 신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직성대감을 통해 몸주대감의 성격을 짐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직성대감에서의 ‘직성’은 사람의 나이에 따라 운수를 결정하는 별을 가리킨다. 또 한 해에 어떤 직성이 들었느냐에 따라 그 해의 운수가 달라진다고 하여 한국사회에서는 직성의 길흉에 따라 액을 물리치는 여러 의례와 연중행사가 행해졌다. 이런 점에서 몸주대감 역시 사람의 몸에 존재하면서 사람의 운수와 성격을 결정하는 신으로 볼 수 있다. 대감거리에서 몸주대감신을 모시는 것 역시 흉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오기 위한 의도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몸주대감과 관련 있는 또 다른 대감신은 서울의 진진오기굿에서 나타나는 하직대감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몸에 깃들었던 몸주대감이 죽은 자로부터 떠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을 위한 서울의 진진오기굿에서는 하직대감을 논다. 이 점에서 몸주대감은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사람에게 깃들어 있다가 죽음과 함께 떠나가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즉 몸주대감은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면서 살아 있는 동안 그 사람의 운수와 성격에 영향을 미치다가 죽음과 함께 떠나가는 신이다. 이와 같은 점에서 죽음과 함께 인간의 몸을 떠나간다고 믿어지는 혼령과 어떤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나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이러한 몸주대감은 서울 굿의 대감거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굿하는 집의 몸주대감을 놀 차례가 되면 먼저 굿하는 집 기주(주부를 말함)의 부모, 기주와 대주(남자 가장을 말함), 큰아들 내외, 둘째 아들 내외 등의 순서로 남자는 몸주대감을 놀리고, 여자는 직성대감을 놀린다.
굿에서 몸주대감은 대감신의 하나로 모셔질 뿐 아니라 집안의 가신(家神)으로 모셔지기도 한다. 대감신을 가신으로 모시는 집에서는 뒤꼍 항아리에 짚 주저리를 씌운 형태로 터줏대감과 업대감을 모신다. 이와 함께 몸주대감을 모시기도 하는 것이다.